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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기술적 반등의 신호될까?

유목민 기자

유목민 기자

입력 2024.08.01 07:19수정 2024.08.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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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7%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그널게이지 지수에서 '바닥권에서의 반등' 신호가 포착된 이후 첫 번째로 강한 반등을 보인 것입니다. 한국의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 지수 역시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을 보이며, 미국 시장의 강한 상승과 함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분석을 넘어서는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주식의 상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을 제외할 것이라는 소식에 따른 것입니다. 이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시장에 미친 영향과는 대조적입니다. 이 기대감은 SK하이닉스와 같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 반도체 주식의 상승세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촉진했습니다.

미국 주요 지수들도 이번 반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S&P 500 지수는 최근 하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전환되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강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인한 M7 종목들의 불안감이 있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반등은 시장의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와 같은 미래 성장 산업에서의 투자 기회는 큰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들은 확고한 이론적 근거와 신념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발표한 FOMC 회의 결과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노동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한 연준이 경제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 시 추가적인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켰으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한편,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 트럼프 행정부 그리고 미래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책적 차별화로, 향후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주시가 필요합니다. 투자자들께서는 섬머랠리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이번 상승세를 잘 활용하되,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따른 정책 변화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유목민 기자 nomadand@signal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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